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이 더 일찍 나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뇌의 신경이 가장 발달할 시기에 내가 책을 더 많이 읽었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이 책의 핵심은 공부 머리를 갖추기 위해서는 독해력을 키워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글씨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파악하면서 책을 읽을 때 독서능력이 자란다는 것이다. '속독'이 독서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던 이론이 한 순간에 유명무실해지는 순간이다. 책을 빨리 읽지 못하고 정독을 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말이었다. 저자는 속독의 폐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헬스 트레이닝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듯 독서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대원칙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는 것입니다. 속독이 나쁜 독서법인 이유는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입닉다. 실제로 속독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언어능력 평가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p 96)
책을 덮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야기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머릿속에 집을 짓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p 88)고 저자가 말한 부분이다. 머릿속에 튼튼한 이야기집을 지은 사람이 학교 성적은 물론 나아가 사회생활도 잘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생각 집짓기가 필요한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