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여행하게 된 이유는 유럽사람들이 선진 사회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사회가 다른 대륙에 비해 격조 높은 문화와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
작가는 낯선 도시를 대형서점에 비유한다. 생각 없이 서점에 가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할 수 있지만
책이 너무 많아서 여러 곳을 둘러보다 보면 좋은 책을 찾지 못한다. 그러나 책을 정하고 가서 그것만
사오는 것도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뜻밖의 발견'을 맛보려면 서점을 파악하고 어떤 책을 볼 것인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작가는 유럽 여행을 '찍어둔 곳을 빠뜨리지 않고 몰랐던 공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렸다'고 자부한다.
누구나 낯선 도시를 만나지만 모두가 그 도시를 알게 되는 건 아니다. 작가는 도시의 구조와 건축물이
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문화가 담겨 있는 총합이라고 말한다. 미지의 도시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접하면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문화적 체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