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나 자신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해
여러 감정을 맛본다.
그게 좋아서 여행을 한다.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
그들이 처해 있었던 환경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누가, 언제, 왜, 어떤 제약 조건 아래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살피지 않는 사람에게는,
도시는 그저 자신을
보여줄 뿐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는다.(p7)
도시라는 사람의 흔적과 냄새 그리고 숨결이 살아 있어 좋다.
작가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행은 사람이 남는다.
[출처]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작성자 아우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