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기르는 7가지 자본
 
                                                                                                                                                                                          강진군도서관 우리들서평단 _ 윤치정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신분상승을 꿈꾼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개천에서 용나기가 어렵다. 유럽 최고 복지국가인 저자의 나라 독일조차도 상류층으로의 편입이 어렵기 때문에 그 방법에 관심이 많다. 저자는 상류층으로 가는 사다리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사람의 제2의 본성인 아비투스를 길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재산이나 소득이 같아도 아비투스를 구성하는 7개 자본을 갖추면 훨씬 더 품격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7개 자본은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자본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언어와 문학을 전공했고,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언어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 안에 담긴 코드를 분석하여, 인간의 언어·비언어적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성공과 연결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컨설팅과 강연을 해오며 20년 넘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혼자가 편한 사람들', '똑똑하게 대화하라' 등이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을 끊어도 느긋하게 반응한다. 끼어든 사람을 그냥 무시하거나, 감정적 동요 없이 조용히 저지한다. 그다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진정한 리더는 무례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상황에서도 격식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자신의 지위를 불안해하지 않고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대답하고 목표를 명확히 하며, 짧고 인상적인 문장으로 제안한다. p.257.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의외로 대학 졸업장의 가치와 외모의 힘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와 성공에 대한 불편한 사실을 샅샅이 나열한다.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신뢰를 높이기 위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삽입해 앞서 설명한 내용에 확신을 더하고 7가지 자본을 한 번 더 요약한다. 처음에 의구심을 가졌던 내용이 자연스럽게 해소되게 책이 구성되어 있다. 여러 가지 사례를 읽으면서 실제 삶에 적용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나의 몸을 만들고,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의 인격을 만든다. 무심코 말하는 말투, 행동, 버릇, 심지어 나의 얼굴까지 모두 나의 자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책 한 권으로 쉽게 소중한 정보를 알게 될 독자들은 행운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미 사실을 알고서도 놓친 분들께서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