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열정을 놓지 마라
- S. I -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은 모든 이야기가 ‘내 친구 중에’로 시작해서 ‘나는 발견하게 되었다’로 이어지고 대체로 ‘나는 깨달았다’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청년들 즉, ‘우리’에 관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진실한 청춘의 모습은 결코 체계적이거나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 진실한 청춘은 일종의 무지에 가깝다. 나중에 중년이 되어 돌아보면, 그 시절의 자신은 인생이나 사회, 사랑의 감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청춘은 바로 그런 무지를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상을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매순간 진심을 다할 수 있다. 사회와 부딪히며 다치고 피 흘리더라도 낙관을 견지하며 노력해나갈 때, 세상은 바로 그런 우리들로 인해 조금씩 바뀌어간다.
“그동안 내가 해온 노력은 남들과 나 자신을 속이기 쉬운, 노력처럼 보이는 일종의 허상이었다는 것을. 책을 잔뜩 싸들고 자습실에 가서 스마트폰만 본다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했다면서 멍하니만 있다거나, 운동을 하겠다며 헬스클럽에 가서는 SNS에 사진만 찍어 올리는 식의 노력과 마찬가지다.”
“나는 매월의 목표를 정하고 매일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것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취하는 포즈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 하기로 한 진짜 노력이었다. 나는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다시 내딛기 시작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겉으로 보기에만 노력하는 생활태도야말로 진실로 당신이 두려워해야 할 일 이라는 것. 인생에서 역경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 단지 외롭지 않기 위해 친구들 무리에 끼려고 하는 것은 청춘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한밤의 불빛은 지금 노력하고 있는 어떤 사람의 얼굴을, 내면의 평온을, 혹은 당신의 눈물을 비추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괜찮다. 한밤중에 홀로 울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다. 지금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외롭지 않으며, 지금껏 노력해온 사람 또한 외롭지 않았으리라고 믿는다. 전력을 다해 나아간 길 위에서 당신은 어느 순간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세상의 통념에 구애받지 않는 관점으로 모호하지 않은 모종의 답을 찾을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하고, 혹시 누군가 책 속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만났다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평소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신을 완벽하게 뜯어고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은 대부분 홀로 남는 것이 두려워서 애써 무리와 어울리려고 한다. 그들은 무리와 어울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대학생이라면 졸업 후에 잘나가는 사람이 되지 못하면 이무도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4년간 외롭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졸업 후에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배우자도 만나지 못하면 남은 인생이 더 외로워질 수 있다.
과연 외로움만이 고통인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고통이 아닌가?
무언가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리와 어울리는 타입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을지라도, 가슴속에는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묵묵히 숙고하며 자신만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상을 위해 분투하며 살아가야 한다.
꼭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은 꿈을 잊지 않아야 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