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김용옥은 너무나 유명하여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노자가 옳았다』는 노자의 사상을 한국인의 삶으로 내면화 시켰다고 평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인의 생각의 역사를 논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시대와 더불어 살아온 철학자 도올의 50년 고투의 결정”이라고 첨언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서문 격인 첨안에서 저자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대화를 예로 들면서 언어 이전의 표정의 전달력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단순히 “사랑해”라고 전달하는 것보다는 얼굴을 붉히는, 언어 이전의 표정이 전달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내면의 실상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그런 이유는 독자들이 이미 수 천년 동안 『노자』가 읽혀 내려온 문명의 감성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일것이다고 말한다.
『노자가 옳았다』는 저자의 평생 사유의 기반이었던 『노자』라는 서물의 내용을 아주 쉽게, 원문에 대한 주해형식을 취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던져주는 의미만을 선별하여 해설하는 방식으로 풀이하기 위하여 집필하였다 한다. 따라서 행간의 의미와 책의 전체적인 의미를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