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無爲(무위)의 참의미를 맛보다
강진군도서관 우리들 서평단 _ 장찬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은 매우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물질의 변화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지만, 정신은 그 변화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물질의 풍요함 속에서 정신적 빈곤을 느끼며 갈등과 번뇌를 거듭하면서 삶의 주체적 자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기도 한다. 서구화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커져가는 정신적 공허함을 메우고 잃어버린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삶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 않을까 생각하여 이 책을 선택하였다.
동양철학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물질화된 서구문명 일변도의 세상에 정신철학을 핵심으로 한 동양철학의 묘미는 현대를 살아가는 데 지친 모든 이에게 충분한 활력과 삶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김용옥은 1948년 6월 충남 천안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천안에서 초등학교룰 졸업하고, 보성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고려대학 생물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다. 또한 한국신학대 신학과를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다. 그는 1972년 타이완 대학 철학 연구소에서 2년간 수학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때 석사학위 논문이 '노자의 자연철학에서 無爲의 기능'이었다. 1977년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0년 원광대학 한의과에 입학하여 한의학학사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대학교수, 철학가, 사상가, 언론인, 한의사, 연출가, 시나리오작가 등 다양한 정체성으로 활동하였다.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활동을 활발히 한 도올은 이 시대의 몇 되지 않는 지성인이라 일컫을 만한 인물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진리는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라는 그의 말에서 나타나듯 그의 철학적 근간은 기철학 또는 몸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는 옳았다"이 책은 노자의 저서인 도덕경을 해석한 책으로 전체 81장으로 구성되었다. 물론 철학적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보니 읽기가 만만치 않는 것은 사실이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술술 읽히지 않아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곁에 오래 두고 하나씩 책의 의미를 빼어 먹는 재미도 적지 않다.
책은 1장부터 37장까지는 道에 대해서 38장부터 81장까지는 德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처음 1,2,3장이 도덕경의 핵심적 담론을 품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고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모호하게 다가오지만, 그 장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해 읽다보면 희미하게나마 다가오는 깨달음이 있어 재미있다. 나머지 장은 그래도 전장에 비해 쉽게 읽히는 경향이 있으며 삶에 대응되는 의미 있는 구절과 익숙한 구절등이 있어 좋았다.
「노자가 도덕경이라는 경전을 쓴 이유는 분명,우리에게 유욕이나 유명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다. 무욕과 무명의 웅혼함과 그 웅혼함이 길러내는 그 인격자세를 가르치려는 데 있다는 것이 자명하다. 유형보다는 무형이 유명보다는 무명이 유욕보다는 무욕이 가치론적 우위성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무가 무로써 진정하게 존립하기 위해서는 유를 같이 상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계를 떠나서는 하나님일 수 없다는 것, 진여가 생멸 속에서만 진여일 수 있다는 일심의 논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물질의 풍요함 속에서 정신적 빈곤을 느끼며 갈등과 번뇌를 거듭하면서 삶의 주체적 자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기도 한다. 서구화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커져가는 정신적 공허함을 메우고 잃어버린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삶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 않을까 생각하여 이 책을 선택하였다.
동양철학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물질화된 서구문명 일변도의 세상에 정신철학을 핵심으로 한 동양철학의 묘미는 현대를 살아가는 데 지친 모든 이에게 충분한 활력과 삶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김용옥은 1948년 6월 충남 천안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천안에서 초등학교룰 졸업하고, 보성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고려대학 생물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다. 또한 한국신학대 신학과를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다. 그는 1972년 타이완 대학 철학 연구소에서 2년간 수학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때 석사학위 논문이 '노자의 자연철학에서 無爲의 기능'이었다. 1977년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0년 원광대학 한의과에 입학하여 한의학학사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대학교수, 철학가, 사상가, 언론인, 한의사, 연출가, 시나리오작가 등 다양한 정체성으로 활동하였다.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활동을 활발히 한 도올은 이 시대의 몇 되지 않는 지성인이라 일컫을 만한 인물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진리는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라는 그의 말에서 나타나듯 그의 철학적 근간은 기철학 또는 몸철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는 옳았다"이 책은 노자의 저서인 도덕경을 해석한 책으로 전체 81장으로 구성되었다. 물론 철학적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보니 읽기가 만만치 않는 것은 사실이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술술 읽히지 않아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곁에 오래 두고 하나씩 책의 의미를 빼어 먹는 재미도 적지 않다.
책은 1장부터 37장까지는 道에 대해서 38장부터 81장까지는 德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처음 1,2,3장이 도덕경의 핵심적 담론을 품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고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모호하게 다가오지만, 그 장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해 읽다보면 희미하게나마 다가오는 깨달음이 있어 재미있다. 나머지 장은 그래도 전장에 비해 쉽게 읽히는 경향이 있으며 삶에 대응되는 의미 있는 구절과 익숙한 구절등이 있어 좋았다.
「노자가 도덕경이라는 경전을 쓴 이유는 분명,우리에게 유욕이나 유명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다. 무욕과 무명의 웅혼함과 그 웅혼함이 길러내는 그 인격자세를 가르치려는 데 있다는 것이 자명하다. 유형보다는 무형이 유명보다는 무명이 유욕보다는 무욕이 가치론적 우위성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무가 무로써 진정하게 존립하기 위해서는 유를 같이 상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계를 떠나서는 하나님일 수 없다는 것, 진여가 생멸 속에서만 진여일 수 있다는 일심의 논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