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옳았다니!

                                                                                                               

                                                                                                                               우리들서평단 김미진

 

  이 책은 도올의 노자 연구 50년을 총결산하는 노작이다.

 사상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21세기의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인 현재 시점에서 발해지는 노자가 옳았다의 노자 메시지는 인류에게 문명의 전환을 다급하게 명령하는 뇌성벽력이다.

  노자의 첫 문장은 도가도비상도이다. 도를 도라는 어떤 규정된 관념의 틀 속에 가두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상도(常道)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자는 형이상학의 폭력을 거부한다.

  노자는 삶의 철학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좋은가를 이야기한다.

  노자는 정치철학이다.

  노자는 통 큰 우주론적 사유이다. 노자는 기존 모든 권위에 대한 존숭을 버리라고 한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고 하고,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돌아가자 한다.

  노자는 하나의 사상체계가 아니다. 우리 삶에 이미 수천 년 동안 배어있는 지혜요, 생활 태도이며, 사고방식이다. 이제 21세기 인류문명의 근본적 회전이 절박한 이때 노자 철학을 통해 인류는 공동의 운명임을 깨닫고, 우리 문명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제부터라도 노자의 통찰을 받아들여, ()의 문명을 새롭게 건설하자는 당위를 간절하게 설득하고 호소한다. 책만큼 두껍고 무거운 호소에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