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게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윤리과목에서 조금 배웠던게 기억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몇 명의 철학자들의 명언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들의 사상과 철학자들이 추구한 진리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움이 있었다.
<미치게 친절한 철학>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안상헌은 삶의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다. 독서와 성찰을 통해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고 지혜로운 삶의 해법을 찾는 글을 쓰고 있다.
저자는 삶의 중심을 잡는 데 철학만큼 중요한 공부도 없다고 강조하며 철학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풀이했고 맥락을 정확히 짚어 줌으로써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나 인생, 세계의 지혜, 궁극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결코 쉬운 공부는 아닌 듯 싶다.
8부 33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다소 분량은 많지만 쉽게 풀이하고 이해를 돕게 서술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동안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고대, 중세, 근대 등 시대별 철학자들의 생각과 그들이 추구한 진리를 설명하고 있어 철학을 공부하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생각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도전하지만 대부분 고대 그리스 철학자 몇 사람을 살피다가 그만두곤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철학이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철학의 맥락을 잡지못해서 공부의 재미를 놓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철학책을 읽다 포기한 그 누구도 이번만큼은 끝까지 독파할 수 있을 책,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만나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