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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수 있는 용기(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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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 우리들 서평단 김진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순간 나는 그의 의중과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싶었다. 학생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학생교육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를 조금이나마 알고 싶은 충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여 조심스레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게 친구 신청을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파거 J. 파머로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전 세계를 무대로 워크숍, 포럼, 강연회를 열고 있으며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고 있다.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교육 에세이집으로 가르침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다양한 실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장의 '교사의 마음'에서는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정체성과 성실성은 결코 허구의 영웅을 조각하는 화강암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발견이라는 복잡하고 어렵고 평생에 걸친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아주 오묘한 차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5장의 '커뮤니티 속에서 가르치기'에서는 주제를 중심에 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도 학생도 아닌 주제를 초점으로 하여 교사 중심 모델과 학생 중심 모델의 가장 좋은 점들을 융합, 극복하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교육의 모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교육을 개혁하려는 성급한 마음 때문에 교육 제도는 단명하고 있고, 많은 교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교직을 선택하고 있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교육 현장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
이 책은 통찰과 풍부한 실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문명과 이로 인한 복잡, 혼란, 갈등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교육의 백년대계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만 이야기했지 그것을 가르치는 '누구' 즉 교사에 대하여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왜냐하면 가르치는 행위는 인간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설레는 마음으로 교직 선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특히 교육 정책을 다루는 사람 등 모두가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게 친구 신청하길 강력히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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