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김제동외 7인 지음/ 나무의마음 출판사 / 2021
강진군도서관 우리들서평단 이소향
개그맨 김제동이 방송인, 강사, 작가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멋진 인간상’을 보여 주는 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방송인. 요즘처럼 정답이 없는 시대 이 막막한 시기에 당신과 나 우리 모두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더불어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고자 애쓰는 그를 또 따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는 우리들서평단이 소개한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을 하고 싶어요』 등 3편 이상의 책을 저술하였다.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은 맛있게 라면 끊이는 방법을 알려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학의 귀재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이자 달 토양 탐정 심채경 박사, 30만원의 기본소득을 온 국민에게 보장하자고 제안하는 경제전문가 이원대, 『열두 발자국』의 저자이며 뇌 과학자인 정재승, 지구의 역사와 공룡의 멸종 등을 들려주는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교수와의 만남과 질문을 통해 우리의 지식 영역을 확장해 주고 지구라는 행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쉽고 맛깔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의 공간에서 획일적이며 교단만 응시하면서 4열 종대로 앉아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암기식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축가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은 어떠할까?
“어떤 교육학자가 말하기를 “지금의 학교는 19세기 건축물에서 20세기의 어른들이 21세기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 라고 했어요 공간은 한 200년이 되고 선생님이 가르치는 교육은 100년 됐다는 얘기죠. 이제 이 시대에 맞는 교육 목표와 그에 맞는 학교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P 169.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직업 환경을 해체시키고 인간이 그 범주에 적응하도록 하고 있다. 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우리의 자녀는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 프리랜서로 전략할 지도 모른다.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허울 좋은 구호하에 지구촌이 연결되는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고용되고 매월 송금되던 급여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4대 보험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환경에 우리 자녀가 노출될 세상. 우리가 예견할 수 없는 상황, ‘위기는 기회다’는 말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가?
세상의 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지구촌 환경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와 해답을 담고 있는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조심스럽게 권고해 본다. 아울러, 대중평론가 김창남 교수와의 만남의 방에 걸린 액자 속 글귀 “책은 멀리서 찾아온 벗입니다” 란 한 소절을 공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