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능의 용광로를 찾아보자!

(탤런트 코드, 대니얼 코일 지음/윤미나 이지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강진군도서관 우리들서평단 정인숙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나 유명한 예술가들은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다고 생각했다. 도교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의 양궁 실력이 향상된 과정을 접하면서 타고난 재능 외에 그의 재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뭔가 다른 것이 존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똑같이 노력했는데 안산 선수처럼 누군가는 왜 한순간 탁월해질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탤런트 코드를 만났을 때 이러한 의문점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 책은 타고난 유전자, 꾸준한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던 재능 폭발의 비밀을 밝히는 3가지 탤런트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냥 하지 말고, 완벽하게 연습하라”, “스스로를 점화시킬 장치를 찾아내라”, “심층구간으로 이끌라, 정확한 신호를 쏘라

저자 대니얼 코일은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인류의 오랜 관심사인 재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14개월간 전 세계를 여행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열악한 축구장에서 모스크바의 쓰러져가는 테니스 코트까지, 보잘것없어 보이는 장소에서 배출한 엄청난 능력의 개인과 집단을 연구하면서 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재능 폭발의 패턴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러한 패턴이 인간의 뇌가 스킬을 습득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관련 있음을 밝혀낸다.

모든 사람의 스킬은 미세한 전기 신호가 사슬처럼 연결된 신경섬유 회로를 통해 이동함으로써 습득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 절연 물질인 미엘린은 신경 섬유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미엘린층이 두꺼워지면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모든 활동과 관련하여 스킬이 향상된다. 즉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미엘린층이 월등히 두껍다.

그런데 심층 연습을 하면 실제로 어떤 느낌이 들까? 그것을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심층 연습은 어둡고 낯선 방을 탐험하는 기분과 비슷하다. 천천히 걷기 시작하다가 가구에 부딪히고, 부딪히면 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서서히, 조금은 힘들게, 다시 열심히 공간을 탐험한다. 실수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새로 시작할 때마다 조금씩 더 멀리 걸음을 옮긴다. 그러면서 빠르게 직관적으로 방 안을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나간다.(p 84)”

심층연습을 위해서는 점화라고 불리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 골프 여제가 많이 탄생한 이유는 박세리가 1998년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이다. 박세리 선수는 골프 불모지인 한국의 평범한 소녀들에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동기 부여라는 도화선에 불꽃을 붙였다. 아직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탤런트 코드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