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향기에 취하고 시의 여운에 젖다
- 강진군도서관, 오는 25일 늦은 7시, 생생 낭독극장 마련 -
강진군이 오는 25일 도서관에서 전통차와 현대시조의 만남을 은은하고 깊이 있게 풀어가는 ‘2019년 제1회 생생 낭독극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생생 낭독극장’은 다양한 주제로 사회자와 낭독자, 작가가 함께 참여해 연극, 영상, 음악 등을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생생 낭독극장’은 ‘2019 차와 인문학-차를 읽다, 시조를 맛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의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상품화된 녹차를 판매한 다부(茶父) 이한영 선생의 고손녀인 이현정(45)씨와 도서관 상주작가인 유헌 현대시조시인이 함께한다.
유헌 시인은 다산과 홍씨부인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시조 ‘노을치마’을 통해 현대시조의 깊은 맛을 들려주고, 이현정씨는 다산 정약용과 강진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다산의 제다법이 전승되어온 ‘백운옥판차’와 제조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차의 종류 그리고 육대다류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남재능시낭송협회 전임회장인 이소라 시낭송가와 현대시와 고전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정 시낭송가는 ‘노을치마’, ‘상춘곡’, ‘관동별곡’ 등 여러 작품을 낭송하여 도서관을 찾는 군민들에게 전통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다부 선생이 만들었던 차로 수년 전 복원된 ‘백운옥판차’의 차 시음회와 보성아리랑예술단 단장인 이유나 씨의 ‘복숭아꽃’, ‘열두 달이 다 좋아’ 등의 가야금 병창 공연도 진행된다.
강진군도서관은 생생 낭독극장 개최가 예술적 감수성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청 희망자는 강진군도서관 홈페이지(http://www.gjlib.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430-3835)로 문의하면 더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영구 도서관장은 “다부 이한영 선생이 우리나라 최초의 시판 녹차 상표인 ‘백운옥판차’를 만든 곳이 이곳 강진이었다”며 “이날 녹차의 깊은 맛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