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성황리에 마쳐
작가와 함께 만드는 나만의 동화책 16권 출판
지난 30일 강진군도서관이 지난 5월부터 운영한 ‘2021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200만 원의 사업비로 추진됐으며, 도서관을 중심으로 강연과 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 제공하고 군민의 문화 수요 충족 및 자생적 인문 활동 확산에 기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인문학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에 국보가 있다. 나도 국보다!’라는 주제로 김해등 동화작가와 오현경 그림책 작가가 함께 참여해 관내 가족 구성원 9팀 20명이 마지막까지 함께 그림책을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영랑생가, 사의재, 백련사, 다산초당 등을 탐방하고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강진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그림책, 어린이 생활 이야기, 과거와 미래 이야기, 동화 이야기 등 그림책 16권을 만들었다.
김대원(39)씨는 “딸과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와서 그림책에 대한 작가님들의 강의를 듣고,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라며 “5개월 동안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보니 뜻깊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두 자녀와 함께 한 마은희(41)씨는 “아들이 직접 만든 동화책을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한 영국의 친척 동생에게 선물을 줄 생각으로 굉장히 뿌뜻해 한다”고 말하고 “자녀들이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그림 실력도 늘고 그림일기 쓰는데 거부감이 없어졌다“ 고 말했다.
김명수 도서관장은 ”매주 토요일 자녀와 부모들이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나만의 그림책이 탄생한 오늘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의미가 뜻깊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으로 군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