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문학강좌 프로그램 참여한 주민 자서전적 글 책으로 엮어
강진군도서관은 지난 14일 어린이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여해 직접 쓰고 엮은 책 ‘시간을 깁는 아이’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출판한 책은 지역작가 문학강좌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이 개인의 오래된 사진 한 장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글로 옮겨 엮은 것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임정자 동화작가와 함께 ‘기억 글쓰기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주제로 기초이론, 4장면 떠올리기, 관련 인물과 기억 확장, 초고 및 합평 등의 과정을 거쳐 공동문집으로 출판하게 됐다.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참여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소개와 참여 동기, 자기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 설명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후기와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경험 등을 서로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조해자(강진읍) 씨는“늘 화장대 유리 밑에 있던 사진 한 장으로 봄날의 추억이 담긴 기억을 소환하고 나만의 글을 썼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다”며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글쓰기 지도를 잘 받아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애(강진읍) 씨는 “20년이 훌쩍 넘은 이 사진은 친구들 세 가족이 강진 저두 앞 바닷가 나들이 가서 찍었던 것”이라며 “사진에 대해 글을 쓰고 다시 그 장소에 가보았더니 그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고 말했다.
김명수 도서관장은 “글쓰기는 누구나 두렵게 느끼지만 자주 글을 쓰다보면 자신감이 붙는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글을 쓰고 또 읽으며 주도적인 독서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작가 문학강좌 프로그램은 전남도립도서관이 주최하고 강진군도서관이 주관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글쓰기 프로젝트이다.
※ 사진설명 : 강진군도서관은 지난 14일 어린이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쓰고 엮은 책‘시간을 깁는 아이’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