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즈씨에게 일어난 일
라파엘 프리엘 글
줄리앙 마르티니에르 그림
이하나 옮김
강진군도서관 책꾸러기 서평단 박영란
복잡한 도시의 평범한 회사원 블레즈씨, 어느 월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발이 곰의 발로 변해 있군요. 헉! 그는 당황스럽긴 했지만 털북숭이 곰발을 장화 속에 감추고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왜 출근길은 만날 복잡하고 할 일은 많으며 매사에 일은 꼬이는 걸까요? 블레즈씨는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하고 자기체면을 걸며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나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져 가지요. 점점 곰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애써 감추고 어쨌든 출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블레즈씨가 참 안됐습니다. (ㅠㅠ) 그렇게 끔찍한 월, 화, 수요일을 보내고 목요일 밤 블레즈씨는 축축한 돌 마당 위에 곰이 된 몸을 불편하게 누인 채 잠이 들지요. 금요일, 드디어 이제 모든 것이 괜찮아졌습니다!!??? 어떻게 괜찮아졌냐고요? 궁금하면 직접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ㅋㅋ)
현대인들은 늘 무언가에 쫓기듯이 자신의 욕구를 꾹꾹 누르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자아가 조금씩 비어져 나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말이지요. 이 그림책은 특별히 일상에 매몰되어 지쳐 있는 어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삶과 행복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세상만사 걱정 근심일랑 모두 접어두고 정말로 내가 꿈꾸어 온 행복한 하루를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블레즈씨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