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 S. I -
누구를 만나든 어떤 모임에 가든 좋은 인연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어딘가 깊이 파고들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왠지 우러러보게 되는 당당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의식해야 할 것은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첫 만남에서의 인상이 상대방의 뇌에 깊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번 새겨진 인상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라도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은 온화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이 된다. 미소를 띠고 있으면 누구라도 행복해 보이게 마련이다. 생긋 웃고 있으면 화를 내도 왠지 화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환하게 웃으면 그 표정을 따라서 실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일류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필요한 것은 숨김없이 말하지만 그 밖의 자질구레한 것에 관해서는 말을 아낀다. 중요하고 핵심적인 패를 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사실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속엣말을 다 털어놓거나, 잡다한 이야기를 수선스레 하는 건 경계할 일이다. 조심성이 없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경우 대체로 그만큼 실수도 많이 하게 된다. 대화할 때 전부 다 말하지 않는 것은 바운더리를 자유롭게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요구하는 주제에 관해, 또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제대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영어 실력을 과시하지 않던 사람이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서슴없이 영어로 대답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런 장면을 목격하면 사람이 달라 보이게 마련이다. 여차할 때 망설임 없이 꺼내서 상대방을 놀라게 할 만한 지식을 한 가지라도 갖추면 된다.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만한 비장의 무기라고나 할까.
인간관계와 관련한 문제는 절대 당사자 혼자서만 해결할 수 없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오로지 그 둘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둘이서 해결하려 끙끙대지 말고, 제3자를 통한 칭찬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통 지인의 발언을 대화에 적절하게 끼워 넣어 큰 다툼이나 관계의 훼손 없이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얽히고설켜 영향을 주고받는 세상 아닌가. 돌고 돌아서 싹이 나도록 인간관계 전체에 씨를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