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열심히 사는 것에 열중하며 남들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 자신도 그 사람들 중 하나였다. 사회가 인정하는 대학을 가고 직업을 갖기 위해 발버둥치며 날마다 열심히를 외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 "내가 그동안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지?"라는 질문과 마주할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는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을 특히 죄악시 한다. 

 삶은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어 끝없이 "열심히"를 강조한다.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건 일을 안 하거나 돈을 벌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은 노는 게 좋아서 노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난 일하고 돈을 벌 것이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단 '열심히'의 논리 때문에 내 시간과 열정을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중에서

 '열심히'의 우리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포기가 필요한데 거기엔 반드시 용기가 있어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푤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아이 캔 두 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