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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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2017.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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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 <우리들 서평단_김진곤>
'인간 및 인간이 속하는 자연의 모든 현상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실이나, 그 사실에 관한 기술'을 우리는 역사라 말한다. 즉 과거에 있었던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역사 이다.
그러나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의 역사 기술은 사실을 왜곡한 듯하다. 적어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고대사 부분은 그렇다는 것이다. 『왜가 4세기 중엽에 가야지역을 군사적으로 정벌해 임나일본부라는 통치기관을 설치하고 6세기 중엽까지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이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김진명 작가의 『몽유도원』은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우리의 광개토대왕비의 비문을 자국의 역사에 유리하도록 왜곡하여 해석하고 있고, 「한반도는 본래 우리가 지배했던 땅이었다. 그러니 언젠가는 회복해야 한다」 라는 일본의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도쿄대학 역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유학생 박상훈을 통해 독자들에게 고발하고 있다.
또한 박상훈이 일본에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보기 위하여 일본인으로 가장하는 등 힘들었던 과정에서부터 보고 난 후,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함으로써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노력은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몽유도원도>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의 덴리 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나라에 대하여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그림이 외국에 빼앗긴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국민들, 그리고 외국에 빼앗겼으면서도 되찾아오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나라, 그러고도 세계화를 부르짖고 선진국이 되기를 바라는 나라"라는 박상훈의 독백이 우리를 정말 부끄럽게 한다.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선진국과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화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침은 우리의 가장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의식이 없이는 헛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우리 역사에 대한 존엄한 가치를 재발견하여 체계화함은 물론 우리 스스로 역사의식을 고취하여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약탈당한 우리 조상들의 많은 유산 즉 문화재를 하나하나 되찾아 와야 한다. 왜냐하면 후손인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막중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 처음이 수천 년 문화의 결정체라 해도 좋을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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